14년도였나 학교를 다니면서 도무지 어찌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해서 생각해본적이 있는데 그것들은 너무 크고 무거워서 버거워 외면했던 게 기억이 나 외면해도 다시 돌아오기에 외면했다고 말 할 수 있을거라는 말을 하고 싶다. 생각하는대로 된다고 바라지도 않고 좋은 게 좋은거라고 생각하지도 않아서 돌아온 감정에 말 그대로 도무지 어찌할 수 없는 것들이네, 하고 말을 줄였다. 도무지 어찌할 수 없는 것들은 그 무엇보다 다시 돌려내고 싶은 것이라는 말과 함께.
Baby hair with a woman's eyes 아이같은 머릿결을 가진 한 여자의 눈빛 I can feel you're watching in the night 이 밤에 당신이 보고 있다는 게 느껴져 All alone with me and we're waiting for the sunlight 우리는 단 둘이서 햇살이 비추길 기다리고 있어 When I feel cold you warm me 내가 추울 때 당신은 날 따뜻하게 해주고 And when I feel I can't go on, you come and hold me 내가 견딜 수 없다고 느낄 때 당신은 다가와 날 안아주지 It's you and me forever 너와 나. 영원히 함께야 Sara, smile 사라, 웃어 Won't you smile a while for me, Sara 날 위해 잠시 웃어줄 수 없을까 사라
If you feel like leaving you know you can go 당신은 떠나고 싶을 때 떠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어 But why don't you wait until tomorrow 그래도 내일까지 머물러주면 안될까 And if you want to be free 그리고 당신이 자유롭고 싶을 때 You know, all you got to do is say so 그냥 자유롭고 싶다고 말하면 돼 When you feel cold I'll warm you 당신이 추워할 때 내가 따듯하게 해주고 And when feel you can't go on 당신이 버틸 수 없을 때 I'll come and hold you 내가 다가가 안아줄게 It's you and me forever 너와 나. 영원히 함께야
Sara, smile 사라, 웃어
Oh, won't you smile a while for me, Sara 날 위해 잠시 웃어줄 수 없을까 사라
평온하지 않은 일상을 더 헤집기 싫어서 웅크리고 있어야했다. 그러지 않아서 아팠던 경우가 더 많으니까. 그런데 닿는 감정이 너무 따뜻해서, 마음이 동해서, 웃음소리가 좋아져서. 점차 색을 달리하는 감정을 구겨버리는 건 쉽지, 펴는 건 어렵고. 소중히 대하고 싶은 감정이다. 구겨지는 게 싫어서 덧대기도 하고 손바닥으로 쓸어보기도 하고. 또다른 잔잔함이네, 자연스럽게 녹아든 일상에서 종종 스미는 생각들이 활기를 찾게끔 해 그저 이런 시간이 오롯 소중하기를.
마음이 가까워질 수 있을 거 같은 사람이다. 이 사람의 평범은 나의 평범과 비슷해서, 부재에 따른 잔재감정이 두려운 건 그대로지만 나는 감정을 믿는 게 아니라 사람을 믿어보려고 함에 한 번 더 이렇게 기대를 걸어본다. 완벽을 원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당신과 나는 비슷하겠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난하고 정적인 것을 선택하기보다 고난과 역경과 그 사람을 사랑하는데 힘들고 괴롭고 다쳐야 그것이 사랑임을 확인받는 것 같다. 나 또한 그랬다. 그런 유해하고 아픈 관계는 매력적이지. 결코 아름답진 않지만. 하지만 나 그런 부질없음 잊은지 오래고 이제는 작고 소중한 것들을 아끼고 돌봐주며 그렇게 아름답고 싶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면, 맘이 통하면 그 맘속을 서로 탐할 수가 있어. 난 그 곳에 예쁜 꽃을 피우고 싶어. 땅을 고르고 손질해 네가 좋아하는, 내가 좋아하는 꽃씨를 뿌리고 그것들이 밝고 행복하게 자랄 수 있도록 예뻐해줘야지. 물을 주고 사랑을 주고 그렇게 아프지 않게끔 돌보다보면 서로의 맘속은 정말 꽃밭이겠네. 그런 꽃들은 당신과 나를 닮아있었음 좋겠어. 계절이 바뀌어 겨울이 와도 우리의 꽃밭은 영원히 봄이겠다.
가을이면 그 계절에 남겨둔 감정 때문에 기분이 가라앉는다는 글을 쓴 적이 있다. 이전에 남겨두고 간 감정들은 때때로 그 크기가 커서 앉아만 있어도 턱턱 숨이 막히는 느낌이라 작년엔 그렇게 많이 걸으며 시간을 보냈던 거 같은데. 필수불가결적으로 가을에 따라붙는 감정이 올해는 덜할 거 같기도 한 게, 쓸쓸한 냄새가 기대되는 거야 언제나 그렇지만 이 계절을 함께 해보고 싶은 사람이 생겼다는 건 내겐 큰 의미다. 항상 조급하게 쫓기듯 뱉어냈던 말들이 덜해 그렇다고 해서 이 사람이 덜하다는 건 아니고,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일은 세계가 만나는 일이라고 하지. 닿는 세계가 무척이나 큰 거 같지만 두려움이 없다. 신기한 일이야. 내 것을 내어주고 당신 것을 받아먹고.. 그러는 행위에 넌더리가 난 상태인데도 나는 그 넌더리 나는 감정들이 생각이 안 날 정도로 집중하고 있으니. 자연스럽게 따라붙는 미래를 향한 말과 생각들이 점차 각별해짐에 기분 좋은 감정 변화가 손끝을 녹녹하게 물들인다. 기분 좋은 밤이다.
요즘 종종 맘 통하는 상대가 있었음 한다고 썼었잖아, 그런 사람은 내게 소중했으면 해. 나도 그 사람에게 소중했으면 좋겠어. 서로를 알아감에 장난기 좀 덜어내고 진중한 좀 더 넣어보고. 그렇게 내가 상대를 대하는 만큼만 우리 집중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내내 하다가 만난 사람은 색이 옅지만 그 담담함이 시선을 끄는 사람인 거 같아서 한참을 알람도 안 울리는 어플을 들어갔다가, 나갔다가. 사람을 편안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는 사람일 거 같아.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시간들이 밤사이 간극을 좁힌다. 사람이 궁금한 건 또 참 처음이네.
[오전 8:50] 꿈에 나무가 시들었다 [오전 8:51] 복구 불가능할 정도로 죽어버렸다 [오전 8:51] 내 안에 무언가도 죽은 것일까 [오전 8:51] 한없이 진지하고 가볍지못하는 성격. 나도 죽고싶어. [오전 8:51] 나도 화나, 나도 너무 미쳐버리게 싫어 [오전 9:35] 제발 저 꼬시지마세요 [오전 9:35] 안 그래도 인생 살기 퍽퍽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