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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 call me anything
바램

 마음이 가까워질 수 있을 거 같은 사람이다. 이 사람의 평범은 나의 평범과 비슷해서, 부재에 따른 잔재감정이 두려운 건 그대로지만 나는 감정을 믿는 게 아니라 사람을 믿어보려고 함에 한 번 더 이렇게 기대를 걸어본다. 완벽을 원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당신과 나는 비슷하겠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난하고 정적인 것을 선택하기보다 고난과 역경과 그 사람을 사랑하는데 힘들고 괴롭고 다쳐야 그것이 사랑임을 확인받는 것 같다. 나 또한 그랬다. 그런 유해하고 아픈 관계는 매력적이지. 결코 아름답진 않지만. 하지만 나 그런 부질없음 잊은지 오래고 이제는 작고 소중한 것들을 아끼고 돌봐주며 그렇게 아름답고 싶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면, 맘이 통하면 그 맘속을 서로 탐할 수가 있어. 난 그 곳에 예쁜 꽃을 피우고 싶어. 땅을 고르고 손질해 네가 좋아하는, 내가 좋아하는 꽃씨를 뿌리고 그것들이 밝고 행복하게 자랄 수 있도록 예뻐해줘야지. 물을 주고 사랑을 주고 그렇게 아프지 않게끔 돌보다보면 서로의 맘속은 정말 꽃밭이겠네. 그런 꽃들은 당신과 나를 닮아있었음 좋겠어. 계절이 바뀌어 겨울이 와도 우리의 꽃밭은 영원히 봄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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