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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 call me anything
자기혐오

 

 

나란 사람은 참 웃겨. 아닌 척 너스레를 떨지만 힘껏 날 세운 가시 끝은 형편없이 무뎌서 다가오는 사람마다 별 거 아니었네 하게 만들고, 소중하게 꽁꽁 숨겨둔 것들을 조그만 애정에도 쉽게 내어주니 모든 게 끝나고 나서 허망함에 손바닥을 펼쳐보면 종종 손가락을 다 분질러버리고 싶은 충동이 든다. 이런 엉성함을 지켜주세요, 부디 나를 소중히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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