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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 call me anything
회한

 

이해가 애정의 영역이라고 공평하게 생각하지만, 돌아 생각해 보면 대가 없는 이해만큼이나 유해한 것이 없었다. 악의 없이 타인을 이해한다는 말을 다정으로 뱉으며, 얄팍한 긍정을 수단 삼아 사람을 사람으로 얽는 행위에 남는 것이라고는 어설프게 조율된 관계, 혀 아래 고이는 회한. 오해 속에 남아 팽팽할수록 당겨진 줄은 쉽게 끊어지는 법이니, 더 볼품없이 내팽겨지는 쪽이 이기는 쪽이라고 마무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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