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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 call me anything
Cheolsu

 

 

철수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 n년 만에 라인을 하면서 철수라는 이름을 지었을 때. 이렇게 오래 남을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흔하고 어디에서나 볼 수 있어 발에 치이는 이름을 선택했으니 어디로든 훌쩍 떠나는 걸 좋아하는 성미에 딱 맞지 않는가. 오랜 일기장을 들춰보다 함께 찍은 사진과 몇 줄 짧게 쓴 일기를 보니 참 일관적인 사람이 맞구나 싶었던 게 나는 내가 오래 남는 걸 참을 수 없는 사람이니까. 저녁에 먹은 카페인 때문에 머리가 띵한데도 잠은 안 오니 오늘도 노래와 함께 하루를 곱씹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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