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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 call me anything
Ron Mueck. 250420

 

사색의 시간 (이었던 것...) 

서울 살이를 지나 대전까지. 생각의 주체가 되기 위해 무던히 애를 쓰던 지난 날과 대비되게도 형태가 불분명한, 이름 짓지 못하는 것들을 등지고 너무 오래 온전했던 모양인지. 한시간 남짓하게 인파 속에서 기다림을 택한 결과는 썩 좋지 못했지만, 그 기다림 자체를 전시의 한 연장선으로 보게 되어 우습고 신기한 경험이었다고 옮긴다. 

뜻이 없는 것마냥 설명하기를 포기한 작품은 어떠한 영감도 남기지 못했다는 슬픈 결과를 끝으로, 생경한 풍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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