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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 call me anything
기록하지 못한 날들이 선명해 아쉬운 날의 기록

자정이 지나 애인이 없는 집에서 세수를 하고 있으니 폼클렌징을 샀던 어느 날의 여행이 생각났다. 그 날은 나를 위해 처음으로 장기 운전을 해줬던 날인데, 우여곡절이 많았으나 종국에는 참 사랑스러운 하루가 아닐 수 없어 잠깐 봤던 그 아름다웠던 바다가 생각 나기도 하고. 밤 늦게 호텔로 들어와 아쉽다며 한참을 곱씹던 대화가 생각 나기도 하고. 그 날 찍어준 사진은 내 프로필 사진이다. 멀건 바다와 소나무가 조금 보이는 사진. 어쩐지 뭉클해서 추억을 남기고 간다.

2020-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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