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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 call me anything
얼마전에 남긴 메모

 

[오후 8:00] 정신을 차려보니까 인생그래프가 바닥을 치고 있네  
[오후 8:02] 정신없이 달려왔다
[오후 8:02] 그럴만도 하지

 

생각하기를 포기한 모양이지. 요즘엔 이것 저것 생각하며 무언가를 쓰는 게 덜 하다. 덜 하다고 해서 그게 없어진 건 아니라 계속해서 치고 오르는 생각 뭉치들을 떨쳐내려 무의식적으로 생각을 안 하기 위해 신경을 돌린다. 명백한 방어기재인데 이걸 극복할 마음은 있어도 힘은 없어서 자꾸만 누군가를 필요로 하게 돼 스스로 큰일이라며 혀를 찬다. 나름대로 괜찮게 올해를 보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돌아보니 엉망이라 이 길이 맞는건지 내가 뭘 하고 있는건지 확신이 안 서는 요즘 내게 진정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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