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스쳐갈 기억이 되어 떠오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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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후 9:55] 네 정성스러운 대답에 안녕이라고 밖에 대답을 못해서 계속 미안했어 언젠가는 조금 나아지고 답장을 해야지 결심했는데 그게 문득 오늘인 것 같아서 카톡을 남겨 전애인과 4년을 만났는데 정이 떨어지는 건 4주도 안 걸리더라 물론 완전히 싫어하거나 증오하게 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아주 보고 싶거나 미련이 남아있는 상태는 아니게 됐어 우리 부모님께 무례한 행동를 많이 했었거든 아무튼 내 개인적인 얘기는 줄이고 너에게 정말 고마웠고, 어떤 방식으로도 보답할테니까 그런 순간이 오면 편하게 말해줘. 웃긴 얘기지만 이번에 꼭 취업하고 싶은 곳에 취업했거든 ㅋㅋㅋ 네가 돈이라도 필요하면 그렇게라도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야. 그리고 네 소중한 시간을 빛나게 보냈으면 좋겠어! 혹시나 불편할까봐 이만 줄일게.
[🐰] [오후 11:36] 참 신기한 일이야, 내가 바라지 않고서도 다른 누군가에게 날것 그대로 빛날 수 있다는 사실은. 내게 네가 그런 것처럼 네게도 내가 그런 사람일까? 나름대로 생각을 오래동안 하고 적었다고 생각했는데도 돌아나와서 다시 생각해보니 네게 상처가 될 만한 말도,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던 일들도 있어서 후회가 조금 됐었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다시 한 번 연락해줘서 고마워. 아버님의 건강은 좀 괜찮으신지 걱정이 되기도 하고.. 모쪼록 네게 좋은 소식이 있다니 정말 다행이고, 완전 축하해! 혹시 예린이 노래중에 I'll be your family! 라는 곡 알고 있어? 내가 예린이 곡 중에 제일 좋아하는 곡이기도 하고, 축하받을 날에 어울리는 멜로디 같아서 놓고가. 평온한 밤 보내고, 가끔 생각날 때 안부 주고 받았으면 해! 내 어설픈 위로를 받아줘서 고맙구, 행복하자.
2022년 1월 21일 금요일
[-] [오전 12:12] 조금 이른 답장이지만, 네가 추천해준 노래가 너무너무 좋아서 계속 듣고 있었어. 노래가 주는 힘이 좋아서, 친구들한테 감사하고 좋아한다는 말을 전하다가 왔어. 나는 추천 받은 노래를 거의 안 듣는 편인데, 네가 추천해줬던 노래는 전부 즇아서 계속 들어. 혹시 종현 노래 추천해준 거 기억하려나? 그것도 아직 내 플레이 리스트에 있어 ㅋㅋㅋ 아무튼 네가 추천해주고 싶은 곡이 있다면 제목만 보내줘도 좋으니까 자주 알려줬으면 좋겠어! 아버지는 수술을 통해서 완치는 되지 않았지만 회복만 잘 하면 일상 생활과 출근정도는 할 수 있다고 해서 다행이야. 그리고 난 네가 글을 쓰는 직업을 가지지 않았을까 계속 생각해왔는데 혹시 그래..? 나는 교사가 됐어! 중학교 교사! 답장은 천천히 해줘 평온한 밤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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